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업계 처음으로 그래픽 전용 메모리반도체인 128Mb(4M×32)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사진)의 양산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래픽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의 이번 128Mb 제품 본격 출시로 다른 메모리 제품에 비해 더뎠던 그래픽 메모리의 대용량화도 앞으로 가속화할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는 기존 램버스 D램과 경쟁제품인 DDR SD램까지 초기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차세대 D램 시장의 장악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지해 9월 이 제품을 처음 개발했으며 이번에 화성 10라인에서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번 양산을 계기로 올해 세계 그래픽 메모리 시장의 43% 이상을 점유하고 2003년께에는 이 제품 하나만으로 2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DDR SD램은 한번의 동기신호에 두번 작동해 기존 SD램에 비해 속도가 2배 빠르며 서버, 워크스테이션, 게임기, DVD플레이어 등에 주로 쓰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하반기 출시할 게임기인 「X박스」에 들어갈 DDR SD램의 공급업체로 선정돼 상반기 수요분을 이미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DDR SD램의 경쟁제품인 램버스 D램을 채택한 소니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의 주 공급업체로 선정돼 있어 사실상 게임기용 차세대 D램 시장을 장악했다. 또 AMD·비아·ALI 등 CPU 및 칩세트업체로부터 업계 최대인 총 18개 제품의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게임기뿐만 아니라 PC용 DDR SD램 시장에서도 경쟁사에 비해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그래픽 및 3차원 동영상을 지원하는 그래픽 메모리는 기가급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고성능 PC의 보급 확대와 게임기기의 고급화에 힘입어 탑재용량이 기존 64M, 128M에서 256M급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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