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공급업(PP)을 준비해 온 10여개 업체가 모여 의욕적으로 출범했던 메가미디어네트워크(MMN)컨소시엄이 해체될 위기에 처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라기획·도레미미디어·유라위성방송 등 PP준비업체들은 지난해 11월 위성방송 PP 공동추진과 신규 PP간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해 공동법인을 설립키로 했으나 3개월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진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MMN 참여사들이 150억원을 출자해 설립할 예정이었던 미디어센터 추진도 백지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MMN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참여업체들이 미디어센터 설립에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MMN이 참여했던 한국위성방송(KSB)컨소시엄이 위성방송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MMN에 참여의사를 밝혔던 디지탈펄스·한국프로덕션연합 등은 최근 개별적으로 미디어센터 설립에 착수했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MMN과는 무관하게 각각 채널등록 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MMN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나라기획의 염기훈 사장은 『현재 나라기획과 도레미미디어를 제외한 여타 업체들은 PP사업 공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금 및 콘텐츠 수급의 어려움으로 각 업체들의 채널 준비 작업 자체가 더뎌지고 있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PP등록제 및 위성방송 채널 편성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며 『참여업체와 개별적인 접촉은 지속하고 있지만 MMN이 당초 출범 취지를 살리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MMN에는 나라기획·도레미미디어·유라위성방송·디지털이메이션 등 PP 준비업체와 40여개 독립프로덕션으로 구성된 한국프로덕션연합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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