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관련 솔루션 무상 제공 공세

전자책 솔루션 시장선점을 둘러싼 국내업체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책(e북) 솔루션업체인 바로북닷컴·와이즈북에 이어 최근 한국전자북이 최근 전자책 서비스를 준비중인 업체에 솔루션을 무상 제공키로 하는 등 전자책 솔루션 시장선점을 둘러싼 업체들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MS·어도비 등 해외 솔루션업체들이 곧 한글판을 내놓고 국내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해외업체들이 국내에 진출하기 전에 자사 솔루션을 널리 보급하려는 국내업체들의 공세는 더욱 드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부터 솔루션을 무상 제공한 와이즈북(대표 오재혁)은 게임전문 포털사이트인 게임메카, 논문검색 사이트인 아라넷 등 30여개 업체에 솔루션을 무상으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와이즈북은 현재 이 업체들과 공동서비스를 준비중이며 이르면 4월중에 자사의 솔루션을 이용한 전자책 서비스업체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바로북닷컴(대표 배상비)은 12월부터 자사의 전자책 솔루션인 「바로북99」의 무상 배포에 들어갔다. 바로북닷컴은 현재 출판사, 전자도서관을 구축하려는 공공기관 등과 솔루션 무상 공급을 논의중이며 많은 업체들이 자사 솔루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전자북(대표 최영찬)도 최근 자체 개발한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 기반의 전자책 저작 솔루션인 「X빌더」를 출판사·기업·공공기관 등 e북 서비스를 계획중인 업체들에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 솔루션이 컨버터 기능은 물론 에디터·뷰어 등 e북 서비스를 위한 제반 기능을 모두 갖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전자책 출판의 활성화와 시장확산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자책 사업에 매력을 느끼면서도 초기 솔루션 구입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던 출판사나 도서관 등의 사업진출을 촉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자북의 최영찬 사장은 『전자책 관련 솔루션의 무상 제공은 궁극적으로 국내 전자책 콘텐츠의 양과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향후 국내시장을 놓고 해외업체와의 경쟁이 가열될 시에 우위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오프라인 출판사 내부적으로 전자책을 제작할 수 있는 인원충원문제, 출판사 사이트의 전자상거래 구축여부 등 제반 문제가 산재해 솔루션을 무상 제공해도 활용하기 힘들 것이라며 솔루션 무상 공급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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