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및 품질만을 담당해온 노동조합이 상품기획에서 개발·생산·판매·마케팅·서비스 등 사업 전과정에 직접 참여해 만든 전자제품이 등장,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제품은 LG전자 노동조합 구미2지부(지부장 이화철)가 직접 상품기획에서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참여해 개발한 29인치 분리형 디지털 완전평면TV 「디지털 플라톤(모델명 RN-29FA10)」.
노조가 앞장서 무상 서비스 지원, 경비절감 활동 등을 벌인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직접 상품기획에서 판매에 이르는 사업 전과정에 참여해 성과 창출에 나선 것은 극히 드문 사례다.
LG전자 노조는 「경영성과 극대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이라는 노경의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노조간부를 중심으로 「U프로젝트」팀을 구성했다. 이어 노조는 「튀는 TV, 편리한 TV, 돈버는 TV」라는 슬로건 아래 상품기획 및 시장조사에 직접 참여해 파악한 고객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분리형 디지털 완전평면TV를 첫 개발해 생산했으며 향후 판매·마케팅·서비스 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고객 가정 직접 방문 등 시장조사를 통해 △전전지가 필요없는 리모컨 △옆면 연결단자 설계 △실용적 상단 선반구조 디자인 △디지털 청음모드 등 기존 제품에는 없던 것을 처음으로 채택해 사용의 편리성을 대폭 개선했다.
LG전자 노조는 제품 출시와 함께 이화철 노조 지부장이 직접 1000여개 디리점에 친서를 보내는 한편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 및 홍보 활동을 펼쳐 올해에만 4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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