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방송국(SO)과 프로그램공급자(PP)간 개별계약 실시, PP등록제 도입 등 케이블방송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복수케이블방송·프로그램공급자(MSP)간 전략적 제휴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미디어·제일제당·태광산업 등 MSP 업체들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각 업체가 보유한 PP 방송을 타 업체 소유의 SO를 통해 송출해주고 그 대가로 타 업체의 PP 방송을 자사 SO를 통해 송출해주는 방안을 적극 타진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2개 이상의 SO와 PP를 보유한 MSP 업체들이 상호협력을 통해 PP 방송을 송출할 경우 수십만 가구 이상의 안정적인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일제당 그룹은 m.net·채널F·CJ삼구쇼핑·드라마넷·룩TV 등 5개의 PP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나 일부 채널을 매각하는 대신 나머지 채널을 집중 육성해 특화 채널로서 영향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일제당은 온미디어·태광산업 등 MSP와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 타 업체의 PP를 자사 SO로 송출하는 대신 자사 PP를 타 업체 SO를 통해 안정적인 송출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OCN·캐치원·바둑TV·투니버스·온게임네트워크 등 5개 PP를 보유하고 있는 동양그룹은 안정적인 채널 전송을 위해 현재 5개의 SO에 20% 정도의 지분을 투자했으나 SO에 직접 자본을 투자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MSP 업체간 상호협력을 통해 PP채널의 전송 영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태광산업은 정보통신 전문 PP인 이채널 하나를 운영하고 있으나 PP수를 2∼3개 늘려나가는 등 PP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태광은 PP 채널의 안정적인 송출을 위해 MSP 업체간 상호협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개 SO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10여개의 중계유선방송을 SO로 전환키로 한 중앙유선도 향후 PP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MSP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채널 조신구 전략기획실장은 『MSP 업체들은 상호 전략적 제휴가 아직 대외적으로 공표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상당한 정도의 의견이 접근된 것으로 안다』며 『MSP 업체들은 입장이 서로 같기 때문에 PP 방송을 상호 교차해서 송출하는 것에 반대할 이유가 없어 앞으로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자금력과 인력·장비 등을 고루 갖춘 MSP 업체들은 상호협력을 통해 수십만에서 백만가구 이상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되지만 SO를 보유하지 못한 PP 전문업체들의 경우 공급망을 확보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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