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올해 수출 및 해외 생산을 강화해 해외매출을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또 북미시장의 경착륙에 대비해 유럽·중국·중남미 등 전략지역 중심으로 수출을 다변화하고 해외 생산기지의 역량을 강화해 현지판매와 역외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올해 해외매출을 전년보다 22% 증가한 20조원(157억달러)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생산 수출액 11조3000억원과 해외 생산법인의 현지판매 및 역외수출액 8조7000억원을 합친 금액으로 국내 매출목표(5조4000억원)의 4배에 가까운 엄청난 규모다.
지역별로는 북미시장에서 전년보다 11% 증가한 39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비롯해 전략지역인 유럽에서 23% 증가한 26억달러, 중국에서 35% 늘어난 23억달러, 중남미에서 37% 증가한 11억달러의 매출을 각각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특히 한국과 마찬가지로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북미시장에서는 자회사인 제니스의 브랜드로 디지털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간다는 전략 아래 올해만 4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3년간 1억3000만달러를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또 전략지역인 유럽시장에서는 요충지인 폴란드에 지난해 1000만달러를 투자해 고급TV 생산시설을 갖춘데 이어 올해 이경지 부사장을 유럽총괄 겸 네덜란드 물류 및 서비스 법인장으로 임명한 것을 계기로 생산기반 시설과 마케팅을 결합해 매출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남미시장에서는 올 7월께 준공 예정인 멕시코 백색가전 공장 가동과 함께 법인을 신설하고 중국시장에서도 대형 모니터공장 준공을 계기로 기존 대형TV용 브라운관 공장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완전평면TV를 비롯해 LCD모니터, PDP TV, DVD드라이브, CD롬 드라이브, 이동통신단말기 등 디지털 첨단 제품과 이미 세계 생산 및 판매 1위를 달성한 에어컨을 주력 수출품목으로 선정, 해외매출을 대폭 늘릴 수 있는 효자품목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정병철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환경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라며 『세계 수준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해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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