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바이러스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터넷을 통해 번지고 있어 바이러스 피해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문제의 바이러스 제작 프로그램은 「VBSWG(Visual Basic Script Worms Generator)」. 아르헨티나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바이러스를 만들 수 있다.
최근 기승을 부린 안나쿠르니코바 바이러스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들어졌으며 바이러스 제작자인 네덜란드 남성은 프로그래머가 아닌 평범한 컴퓨터 사용자로 밝혀졌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인터넷 뉴스그룹이나 불법 소프트웨어 교환 사이트인 와레즈 사이트를 통해 국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바이러스 제작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제작자가 원하는 이름만 정하면 이 프로그램이 알아서 바이러스를 만들어준다. 특히 바이러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아웃룩익스프레스, 전자우편 첨부파일, 인터넷 채팅 등 전파 방법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감염된 컴퓨터에서 나타나는 증상도 파괴정도에 따라 네 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관계자는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 정도면 VBSWG를 이용해 누구나 바이러스를 만들 수 있어 수많은 변종 안나쿠르니코바 바이러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95년 12월에 개정된 형법에 따르면 바이러스를 제조해 유포할 경우 314조 업무방해죄의 2항이 적용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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