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전후해 국내시장에서 대화면TV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가전업체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수입선다변화제도 폐지 이후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일본업체와 수성에 나서고 있는 국내업체와의 한판승부는 월드컵 한일전만큼이나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와 소니·JVC·필립스 등 다국적 가전업체들은 내년초부터 가시화될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완전평면TV, 프로젝션TV, PDP TV, 영상투사형 TV 등으로 대표되는 대화면TV에 대해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가전3사는 월드컵을 계기로 대화면TV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판단 아래 올해부터 각각 「파브(삼성전자)」 「엑스캔버스(LG전자)」 「써머스(대우전자)」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월드컵을 연계시킨 광고 및 홍보 등 마케팅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30인치에서 60인치에 이르는 대화면TV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30∼40인치대 시장은 완전평면 브라운관 방식의 디지털HDTV, 40∼60인치대 시장은 프로젝션TV와 PDP TV 등 디지털TV로 집중 공략하면서 디지털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일본업체들과의 차별화를 도모해 간다는 것이다.
소니와 필립스를 필두로 그동안 오디오시장에 주력해온 JVC·샤프·산요·NEC 등 외산업체들도 월드컵을 전후로 한국내 대화면TV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모델수를 늘리거나 새로 투입하는 한편 고급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광고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 소니는 34인치와 38인치 대형 평면TV와 40인치 이상 대형 프로젝션TV를 앞세워 월드컵 특수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캠코더와 더불어 대화면TV를 올해 전략제품으로 책정하고 월드컵과 디지털방송 개막에 따른 교체수요잡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디오제품군을 중심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해온 일본 JVC도 올 하반기부터 40인치 이상 PDP TV와 34인치 이상 평면TV를 도입하는 한편 소극적으로 판매해온 프로젝션TV의 제품군을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JVC는 특히 자사가 2002월드컵 공식스폰서업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업무용 방송장비분야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대화면TV에 대한 판촉을 강화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필립스는 대화면TV 제품군을 평면TV와 프로젝션TV, PDP TV, LCD프로젝터 등 4개군으로 나눠 월드컵 특수를 준비하고 있는데 특히 TV광고 등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PDP TV를 대표상품으로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후지쯔·파이어니어 등 PDP업체들도 업무용시장 중심의 제품군을 가정용 중심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며 특히 파이어니어는 지금까지 내수용으로만 판매했던 가정용 PDP TV를 올 하반기부터 수출용으로 제작해 한국시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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