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진동자업체간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부가가치가 높은 세라믹 표면실장부품(SMD)을 생산하는 써니전자와 청호전자통신·부방테크론 등 선발업체들은 설비투자를 확대, 생산량을 늘리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반면 저가제품인 49U나 ATS 위주의 품목을 생산하는 일신통신과 경보실텍·제원전자 등 후발업체들은 PC와 VCR, TV 등에 들어가는 저가의 수정진동자 수요가 40% 이상 줄어들면서 고전하고 있다.
써니전자(대표 곽영의 http://www.sunny.co.kr)는 올하반기까지 50억원을 추가 투자, 7×5㎜ 세라믹 SMD의 생산량을 월 100만개에서 월 300만개로 3배 이상 늘리고 6×3.5㎜ 세라믹 SMD도 월 2만개씩 생산, 올해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4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5×3.2㎜ 초소형 SMD 수정디바이스 및 6×3.5㎜ 125㎒ 수정진동자와 SMD 전압제어수정발진기(VCXO) 등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을 개발해 신규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청호전자통신(대표 신현욱 http://www.chelcom.co.kr)은 25억원을 투자, 이달부터 7×5㎜ 세라믹 SMD의 생산량을 월 60만개에서 월 120만개로 늘리는 한편 5×3.2㎜ 세라믹 SMD의 생산도 검토중이다. 이 회사는 월 100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49U나 ATS의 생산설비는 증설하지 않는 대신 세라믹 SMD 제품의 생산비중을 높여 올해 6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부방테크론(대표 이동건 http://www.bubang.com)은 지난해 말부터 7×5㎜ 세라믹 SMD를 월 120만개씩 양산한 데 이어 올하반기 동안 제품의 생산라인 증설과 함께 6×3.5㎜ 및 5×3.2㎜ 세라믹 SMD의 양산에도 나서 올해 450억원의 매출을 거둘 계획이다.
세라믹 SMD 위주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업체들이 활기를 띠고 있는 반면 49U, ATS 등 저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들의 라인 가동률은 크게 떨어지면서 메탈베이스를 생산하는 업체까지 덩달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I사는 PC 주변기기와 VTR 등에 들어가는 메탈타입 SMD 수정진동자의 수요격감으로 월 20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춘 수정진동자 생산라인을 50%밖에 가동하지 못하고 있으며 메탈베이스 생산업체인 K사도 수요가 30% 이상 감소하면서 당초 매출목표 370억원을 170억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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