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베이는 직거래, 옥션은 직거래 단속.」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대표 이금룡 http://www.auction.co.kr)이 15일부터 회원들의 직거래 행위에 강력 대응키로 해 미국과 한국의 인터넷 경매 문화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미국 e베이는 게시판 경매를 통해 철저히 회원간 자유거래 방식을 채택, 회원들의 피해에 대한 책임이나 불법물 거래에 대한 여과장치가 전혀 없다. 반면 국내 대다수 인터넷업체들은 매매보호장치인 애스크로시스템을 통해 회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불법물 거래를 단속하고 있다. 그럼에도 소비자간(C2C) 경매를 통해 구매자들에게 음란물 등 불법물을 직거래로 판매하거나 특정단체·개인 등을 비방하는 앤티 사이트와 링크해놓는 등의 폐해를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옥션의 경우 외부 홈페이지로의 링크를 위해 사이트 주소를 기재하는 건수가 전체 경매물품 중 1% 미만이지만 적발 건수는 매일 100∼200건 가량이다. 이에 옥션은 회원간 직거래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당한 입찰과정을 통하지 않는 직거래 행위에 강력 대응키로 했다.
옥션은 15일부터 판매자가 물품소개란에 자신의 홈페이지 주소(URL)를 기재할 경우 별도의 통보 없이 경매입찰을 조기 마감키로 했다. 또한 자체 직원 등 10여명의 사이버 패트롤을 우수회원 가운데 선발하는 방식으로 30명 수준으로 확대해 사이트 내 불법거래에 대한 자정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옥션은 직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자체 패트롤시스템을 가동, 경매 진행 중 직거래를 유도하는 문구나 판매자 자체 홈페이지를 기재하는 행위가 발견될 경우 판매자에게 직거래를 자제해 달라는 권유 메일을 보내는 정도로 단속해왔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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