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파일럿(?) 탄생한다.

인터넷으로 비행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은 「인터넷 파일럿」이 탄생할 전망이다.

인터넷으로 비행 이론 및 실습교육을 받고 실제 비행에 탑승, 조종 평가까지 받는 인터넷 비행교육이 현실화됐다. 인터넷 비행교육업체인 인터스카이(대표 유대현)는 최근 기초비행교육 과정을 마친 42명의 교육 이수자 중 성적 우수자 2명을 선발해 항공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진 및 비행훈련원 교관들이 참가한 가운데 실제 비행 평가를 받았다.

인터스카이는 지난달 2일부터 인터넷 사이트(http://cybercampus.icas.co.kr)를 통해 인터넷 이론교육과 온라인 비행 실습교육을 실시했다.

경비행기인 「세스나 172」 항공기를 이용해 이착륙을 포함한 실제 조종사들이 필요로 하는 공중조작 훈련을 측정한 이번 평가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파일럿 교육에까지 인터넷이 파고들어 인터넷 교육의 확산을 실감케 했다.

실제 비행 시뮬레이션게임을 통한 교육의 효과는 민간인들뿐만 아니라 군 조종사들 사이에서 이미 그 효과가 입증된 바 있으나 원격교육만으로 진행된 교육성과 측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행교육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Flight Simulation 2000」 비행 프로그램과 인터스카이가 자체 개발한 「실시간 동영상 및 음성장비(iSKOP)」를 사용해 진행됐다. 또 교관이 참가자들의 비행 기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훈련의 성과를 높였다.

실제 비행교육을 병행한 인터넷 비행교육은 훈련 및 교육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항공 후진국」의 오명을 털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유대현 인터스카이 사장은 『원격교육이 까다로운 항공 분야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실습 과정이 필요한 다른 분야의 원격교육도 가능해졌다』며 『항공 원격교육 콘텐츠뿐 아니라 원격교육에 필요한 개인 장비의 개발도 마무리 단계로 올 하반기에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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