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디지털화 등 새로운 산업구조 재편 현상이 나타나면서 기존 경기지표와 체감경기간 괴리가 발생하고 있고 특히 이같은 격차의 주요 원인은 정보기술(IT)과 비 IT산업간 경기양극화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삼성경제연구소는 「경제실상과 지표의 괴리」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99년 이후 IT산업의 급성장으로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IT관련 신상품이 출현했으나 기존 경제통계에는 집계되지 않고 있어 실물·체감경기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해 IT산업의 생산지수는 97년대비 2∼3배 성장했으나 전통산업은 97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낮게 나타났다며 IT산업을 제외할 경우 99년과 작년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6.6%, 4.0%로 실제 경제성장률인 10.7%, 9.0%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경제연은 또 지난 2년간의 급격한 경기상승에도 불구하고 90% 이상의 산업종사자가 속한 비 IT산업의 생산증가율은 6%에 그치고 있어 대다수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디지털 경제 등 새로운 경제현상을 이해하는 데 주력하고 산업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 조직의 유연성을 더욱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삼성경제연은 특히 인터넷 등 웹사이트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각종 경제지표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제고하고 지방자치단체별 웹사이트와의 연계를 강화, 지역내 경제지표를 효과적으로 보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소 홍순영 수석연구원은 『경제의 디지털화 및 서비스화를 반영하는 새로운 경제지표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IT산업과 비 IT산업을 개별분석한 후 IT산업은 보다 세분화해 국민경제내 비중과 성장기여도를 산출하는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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