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자도서관 시장을 잡아라.」
전자도서관 전문업체인 TG인포넷(대표 이정희 http://www.tginfonet.com)의 올해 최대 지상 과제는 해외시장 진출이다.
그동안 TG인포넷은 자체 개발한 전자도서관용 솔루션을 이미 130여개 국내 대학에 공급,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혔다. 그래서 이번에는 해외시장에 도전하기로 하고 최초 공략 대상을 중국의 대학 전자도서관 시장으로 잡았다.
TG인포넷 이정희 사장도 중국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이 사장은 수천 개에 달하는 중국 대학시장을 개별적으로 공략하기보다는 중국 정부기관과의 공동사업을 통해 전자도서관 구축을 범국가적인 사업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이러한 전략아래 최근 TG인포넷은 중국 고등교육기관(대학교) 도서관을 총괄하는 국가기관인 중국고등교육문헌보장계통(CALIS)과 차세대 전자도서관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베이징대학교에 위치한 CALIS는 중국 전역의 모든 대학이 소장한 학술정보에 대한 종합목록과 상호대차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고 중국내 도서관자동화시스템 및 전자도서관 솔루션에 대한 표준을 제시하는 대학 학술정보 총괄 기관이다.
『중국은 교육 및 문헌 정보화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실질적인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전자도서관시스템을 도입할 만한 규모의 중국 대학 수만도 무려 3000여개에 달한다』고 이 사장은 설명한다.
그래서 TG인포넷과 CALIS는 베이징대학교 도서관을 모델로 오는 11월까지 새로운 전자도서관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이의 공급 및 유지·보수를 위한 합작회사를 공동 설립할 계획이다. 이 합작회사를 통해 중국의 대학도서관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것이 TG인포넷의 야심찬 포부다.
『회사 설립때부터 축척해온 TG인포넷의 전자도서관 구축 솔루션은 이제 세계 시장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 있는 기술』이라고 자부하는 이 사장이지만 중국 전체 대학 전자도서관 시장을 그리 쉽게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이 사장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래서 TG인포넷은 중국 진출 실패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중국 정부기관과의 공동사업을 통해 먼저 국가차원의 투자 의지와 시장 가능성을 직접 확인한 후 합작법인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중국 CALIS와의 공동개발 사업 등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지고 연말부터는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 지식관리시스템(KMS)과 이동통신용 가입자위치등록(HLR)시스템 시장도 집중적인 공략 대상이다. 특히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IS95C 및 IMT2000에 대응한 각종 부가장비와 대용량 스토리지의 공급도 추진한다. 이러한 각종 국내외 사업을 통해 TG인포넷은 올해 매출액 464억원과 순이익 57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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