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기계가공(MEMS : Micro Electro-Mechanical System)기술의 응용범위가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등 특수분야에서 가전기기로 확대되고 향후 5년간 MEMS 소자시장이 급신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캐너스인스텟그룹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MEMS기술을 응용한 가전제품이 속속 상용화됨에 따라 세계 가전기기용 MEMS 소자시장 규모가 지난해 2억달러에서 오는 2005년까지 15억달러로 급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90년대 후반들어 자동차에어백, 혈압센서, 가속도센서 등에 일부 적용돼온 MEMS기술이 대중적인 가전산업에 적용되기 시작하는 중요한 전환기를 맞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MEMS기술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릴레이, 콘덴서, 이미지센서 등 주요 부품소자 생산에 응용되기 시작했다. 세계 가전업계는 첨단, 소형화되는 전자제품의 성능개선에 MEMS기술이 유용한 점을 깨닫고 캠코더나 게임컨트롤러, PDA, DVD 등 광범위한 가전기기에 MEMS소자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가전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날 MEMS부품으로 하드디스크의 가속도계, 휴대폰용 마이크로릴레이, TV용 마이크로미러 등을 꼽았다. 이밖에도 진동센서와 지문인식기, 고화질 디스플레이, 신호변환기 등에 MEMS기술이 적용돼 가전용 전자부품시장에 혁신적인 영향을 예상했다.
캐너스인스텟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미 히타치, 미쓰비시 등이 MEMS기반 미러부품을 채택한 고급 AV기기를 선보인 상황이며 향후 5년간 디지털TV 및 홈AV시장에서 MEMS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부품업체는 도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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