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지난주 서울 증시는 제한적 박스권 등락만을 거듭했다. ET지수는 주중 큰 폭의 변동없이 등락을 거듭하다 전주말보다 6.37포인트 떨어진 198.74로 마감됐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졌지만 국내 증시의 정보기술(IT)주들은 대체로 숨고르기 정도의 조정만을 나타냈다. 지난 8일 발표된 연기금의 주식투자비중 확대 소식은 증시부양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확인시켜줬고 투자심리의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또 지난주 주요기관인 투신이 코스닥시장에서 2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외국인만 쳐다봐야 하는 천수답장세의 성격에 변화 가능성을 나타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업종은 지난주 2조3000억원에 달하는 현대전자의 경상손실 소식에다 반도체 현물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낙폭이 컸다. 그동안 주도주 역할을 담당했던 새롬기술·다음커뮤니케이션·한글과컴퓨터 등도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실적 발표에 따라 여전한 수익모델 부재가 부각되며 조정양상을 보였다.

지난주 증시에 대해 전문가들은 뚜렷한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개인들의 수익률 게임으로 특징없는 종목간 순환매 양상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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