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통신장비업체인 텔슨전자(대표 김동연 http://www.telson.co.kr)가 초지일관 동기식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을 지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비동기식으로 사업권을 획득했고 동기식사업자 추가선정이 불투명한 현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동기식 IMT2000을 버리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텔슨전자는 비동기사업자인 KT-IMT컨소시엄의 전략주주사로 참여한 데 이어 김동연 사장이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의 「동기식 IMT2000 추진위원장」을 맡는 등 사업자의 눈치를 보지 않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김동연 사장은 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동기식 그랜드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협의를 주관했으며, 동기식사업자에 대한 출연금 삭감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텔슨전자는 오는 13∼15일 KT-IMT컨소시엄에 약 63억원(0.35%)을 납입할 예정이다.
텔슨전자 기획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KT-IMT의 경우에는 단순투자로 이해해 달라』며 『앞으로 김동연 사장을 중심으로 동기식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한국통신 측이 텔슨전자의 행보에 딴죽을 걸지 않고 있다는 것. 지난해 말 한국통신 측이 김동연 사장의 「동기식 우월 주장」에 대해 항의한 전례와 천양지차인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자금압박으로 IMT2000 자본금 납부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통신이 섣불리 주주회사를 자극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 텔슨전자의 독자 행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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