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이프시장이 절대 수요마저 붕괴되는 등 벼랑 끝으로 내달리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평균 6만∼7만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해 온 대박 작품에 대한 절대 판매량이 평균 30% 이상 감소한 4만∼5만개로 내려 앉았다. 이로 말미암아 1월중 프로테이프제작사들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4% 감소한 50만3000개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계절적으로 성수기인데다 「퍼펙트스톰」 「하면된다」 「와호장룡」 등 극장개봉 흥행작들이 대거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프로테이프의 수요는 격감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업계는 대박 작품의 경우 평균 6만∼7만장 수준을 보여왔으나 1월 들어서는 4만∼5만개로 감소했고 중박으로 꼽히는 작품마저 1개에 그치는 등 수요가 격감하자 우려의 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1월에는 중박에 속하는 작품이 6∼7개에 달했으나 올해는 「왓 라이즈 비니스」 1개에 불과했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프로테이프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50만개 수준에 머물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도 『「퍼펙트스톰」과 「와호장룡」은 초대박은 아니지만 대박급에 해당하는 작품』이라면서 『계절적으로 성수기인 1월인데도 불구, 이들 작품이 수요를 이끄는 데 실패한 것은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에따라 판매용(셀스루) 비디오시장을 활성화하고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DVD시장을 서둘러 안착시키는 데 관련업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재의 추세를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원소스를 제공하는 영화업계뿐만 아니라 영상업계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면서 『셀스루시장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과 DVD 수요창출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월중 업체별 판매실적을 보면 디지탈임팩트가 9만여개를 판매했고 다음으로 20세기폭스 8만8000개, 드림웍스 7만3000개, 워너브러더스 6만2000개, 콜럼비아트라이스타 6만1000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엠브이넷은 4만5000개를 판매했으며 영유통과 CIC는 각 1만8000개, 5000개에 그쳤다.
작품별로는 「글래디에이터」(드림웍스)가 7만3000개로 수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퍼펙트스톰」(워너) 5만9000개, 「와호장룡」(콜럼비아트라이스타) 5만개, 「왓 라이즈 비니스」(폭스) 3만5000개 등의 순이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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