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디지털TV방송을 모두 수신할 수 있는 4세대 VSB(Vestigial Side Band)칩이 개발됐다. 이로써 미국·한국 등 북미 디지털TV 표준전송방식인 VSB규격을 채택한 국가의 디지털TV방송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디지털TV연구소(소장 박종석)를 중심으로 1년간 30명의 연구인력과 4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4세대 VSB칩 개발에 성공했으며, 완전 디지털 복조기술 등 30여건의 특허를 국내외 출원중이라고 5일 밝혔다.
디지털TV 수신용 4세대 VSB칩은 완전 디지털 복조기술(Full Digital Demodulation)기술을 적용해 도심지역의 난시청 문제와 수신성능 저하문제 등을 해결했다. 특히 케이블TV 세계표준 전송방식(QAM)을 만족시킬 수 있는 복합기술을 원칩화함으로써 지상파 디지털TV방송은 물론 케이블TV방송을 모두 수신할 수 있다.
미국에는 현재 1600여개의 방송사가 있으며 이 중 70%가 케이블TV방송사인 점을 감안해 볼 때 케이블 디지털TV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4세대 VSB칩의 개발은 디지털TV방송의 활성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LG전자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4세대 VSB칩을 올 1·4분기중 공급해 오는 2004년까지 약 5000만대(1조원) 규모의 수요가 예상되는 세계 디지털TV 핵심칩 시장에서 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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