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아대 기술고시반은 22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의 자랑거리다.
지방 사립대로는 보기 드물게 오랜 전통을 쌓은 기술고시반에는 현재 이공계열 16명의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있다.
평균 400∼500 대 1의 높은 경쟁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들 16명은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자율학습과 세미나 등으로 책과 씨름하느라 최근 부산에 10년만에 내린 눈 구경도 잊었다.
기술고시반 입성이 기술고시 합격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 싹트면서 입실 시험은 해마다 치열해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기술고시반에 들어온 학생들은 엄격한 규율을 따라야 한다.
기술고시반 반장인 컴퓨터공학과 3학년 이홍씨(24)는 『한달 동안 세차례 경고를 받으면 퇴출당한다』며 『결석 혹은 매주 치르는 영어·국사 모의고사 40점 이하는 경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처럼 강한 내부규율은 건전한 학업 분위기를 조성함은 물론 선배들이 그동안 쌓은 명성을 잇겠다는 후배들의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소개했다.
동아대도 기술고시반 소속 재학생이 기술고시 1차에 합격하면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고 학기마다 120만원씩 운영비를 지원해 이들의 학구열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취업이 잘 되기로 소문난 이공계열 소속 16명의 기술고시반 학생들은 주위의 어떤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들의 한계를 시험하겠다는 각오다.
이같은 공감대 형성을 통해 선의의 경쟁자로 혹은 동료로 전원이 합격하는 날까지 기술고시반의 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명예기자=김남희·동아대 morningb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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