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홈쇼핑업체 허가의 수혜는 SO업체

신규 홈쇼핑업체 선정으로 수혜를 받는 곳은 지역유선방송(SO)라는 분석이 나왔다.

1일 미래에셋증권은 「신규 홈쇼핑 허가의 수혜주는」이라는 보고서에서 홈쇼핑 사업의 여건상 실질적인 수혜업종은 SO업체라고 분석했다.

현재 유선방송 가용채널수는 56∼70개며 현재 법정의무송신, 재송신, 자체 채널 등을 포함한 프로그램공급자(PP) 수가 68개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송출망으로 신규 홈쇼핑을 포함한 5개의 홈쇼핑채널 송출은 어려운 상황이다.

가용채널이 170여개에 이르는 위성방송이 오는 10월에 실시되더라도 홈쇼핑업체들은 유성방송에 의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위성방송 가입자 확보가 더딜 것으로 예상돼 홈쇼핑업체의 매출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방송법의 개정으로 SO가 송출 프로그램과 채널배정의 권한을 갖고 있는데다 유선방송 가입자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71%가 신규 홈쇼핑업체 허가를 불필요한 것으로 답해 신규 허가예정 3개 홈쇼핑사는 기존 홈쇼핑업체들과 함께 방송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홈쇼핑 등 기존의 사업자들과 신규 사업자들은 채널권 확보를 위해 SO에 보다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거나 지분참여 등 더 낳은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관련업체들의 수익성이 좋아질 전망이다. 현재 코스닥시장의 SO는 한빛아이앤비·미래티비·디씨씨 등 3개사. 이들은 유선방송망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이 부문에서의 수익도 기대되고 있다.

이보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빛아이앤비의 경우 지난해 자체 전송망 투자가 대부분 완료됨에 따라 추가적인 투자비용 부담이 크게 완화됐고 외자유치건이 진행중인 상황으로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SO업체 2000년 실적표|

(단위:억원)

종목=매출액=영업이익=경상이익=순이익

한빛아이앤비=111=22=24=20

미래티비=118=10.5=19=14.5

디씨씨=65.4=6.9=△44=△33.5

(잠정치, 디씨씨는 3·4분기까지)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