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음성인식 증권거래시스템 보이스탁 오픈

대화체 음성으로 단순 정보조회는 물론 실제 전자상거래(EC)까지 가능한 음성인식서비스가 국내에서 첫선을 보여 국내 인터넷환경과 산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음성인식으로 주가조회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던 현대증권은 2일부터 음성으로 주식거래까지 가능한 증권거래서비스 「보이스톡(Voistock)」을 개설한다고 1일 밝혔다. 관련기사 5면

보이스톡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유선 또는 휴대전화로 1588-9272번으로 전화를 걸면 된다.

보이스톡은 이용자가 전화를 걸어 한국어 대화체로 말을 하면 이를 데이터로 변환해 기존 주식매매체결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업무처리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연동시켜주기 때문에 매매주문이나 매매체결 상황 등을 현대증권 사이트에서도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인터넷과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보이스톡의 등장으로 인터넷 쇼핑몰이나 포털 등 거의 모든 인터넷 서비스에서도 유무선 전화를 이용한 한국어 대화체 음성인식이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국내 인터넷산업에 큰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각종 인터넷 서비스에 한국어 음성인식이 채용되면 인터넷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용층의 정보접근이 편해지고 유무선 전화를 통한 전자상거래가 보편화되는 등 인터넷 이용환경과 산업발전에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증권이 구축한 보이스톡은 매매주문·체결안내·시세안내·계좌정보 등 대부분의 증권거래 업무를 음성으로 명령을 내려 처리할 수 있다.

특히 보이스톡 서비스는 영업점 직원과 전화로 주문상담을 하는 수준으로 대화체 인식기술을 끌어올려 고객이 시스템의 안내방송을 듣는 도중에 「끼어들기」가 가능하고 최대 10만단어에 달하는 국내 최고의 인식능력을 확보했다.

또 시스템 작동중에도 고객의 발음을 분석, 인식률을 향상시키는 자기학습기능을 구현해 음성인식 고객만족도(TCR) 측면에서도 크게 향상됐다.

지금까지 한국어 음성인식기술의 경우 주로 콜센터 등에서 단어인식 위주의 응용서비스에 머물러왔다.

현대증권 보이스톡 시스템은 국내 음성인식 솔루션 전문업체인 메텔(대표 김의숙)이 세계적인 음성인식엔진 전문업체 스피치웍스사와 공동개발했으며 인터보이스·브라이트 등 전용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운용된다.

현대증권은 『음성인식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신속한 주문처리를 받을 수 있는 등 서비스가 한층 강화됐다』면서 『음성인식기술이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수 있는 선진사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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