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이 첨단 디지털제품의 주요 유통루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가전메이커들이 디지털제품 판매를 강화하면서 제품 보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인터넷 쇼핑몰들이 가장 발빠르게 디지털제품 판촉을 강화하고 나서 주요 오프라인 유통망에 비해 판매율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전자유통시장의 디지털화와 PC, 초고속 인터넷망의 급속한 확대에 힘입어 인터넷 쇼핑몰들은 첨단 디지털제품의 취급을 늘리고 주 수요층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을 벌이며 가장 빠르고 적합한 디지털제품 유통루트로 자리잡고 있다.
◇배경=인터넷 쇼핑몰에서 디지털제품 판매가 크게 확대되는 이유는 디지털카메라·캠코더, MP3플레이어 등 수요가 있는 대부분의 제품이 PC 또는 인터넷과 연관돼 있거나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제품들은 인터넷의 주 이용층인 20∼30대와 40대 초반에서 주로 사용하거나 선호하는 제품이고 PC와 인터넷 이용에 익숙한 네티즌의 경우 관련 제품정보를 스스로 알아본 후 구입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업체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취급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이미 시장에 안정적으로 넓게 퍼져 가격대비 수익률(마진)이 그대로 드러나는 일반 제품과 달리 모델 변화가 심하고 신제품 또한 다양하게 쏟아져나와 저가전략을 추구하는 인터넷 쇼핑몰 입장에서는 수익률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현황=삼성몰(http://www.samsungmall.co.kr)은 올들어 MP3플레이어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20배 이상의 매출증가를 보이고 있다. 제품도 50여종으로 다양하며 하루에 100대 가까운 판매실적을 올리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핸드PC, PDA 등의 출시가 활발해 20여종의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매월 약 30%의 매출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PC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캠코더, PC CAM도 PC 보급의 확대 속에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디지털카메라는 하루평균 30여대, 캠코더는 10대씩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DVD전문몰, 12월에는 홈시어터 코너를 신설해 디지털제품 판촉을 강화해 온 인터파크(http://www.interpark.com)는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MP3플레이어를 중심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월평균 31%의 판매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100여종이던 제품수도 현재 약 310종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PDA, 포켓PC 등은 「2001년 샐러리맨을 위한 PDA 특가전」처럼 타깃을 정해 판촉을 벌이고 있다.
마트24(http://www.mart24.co.kr)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CD라이터기 등 디지털제품 판매가 한달에 20% 정도씩 증가하고 있으며, 한솔CS클럽(http://www.csclub.com)도 지난해 상반기 9000만원의 매출에 불과했던 디지털카메라가 하반기에는 3억9000만원, 디지털캠코더도 2억원의 매출에서 하반기에는 2배가 넘는 4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현재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주요 디지털제품은 디지털캠코더와 카메라, MP3플레이어, PDA 등 소형으로 PC와 연동해서 사용하는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몰 내 디지털제품 코너에 대한 방문객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30∼40대 직장 남성을 대상으로 한 모 업체의 설문조사 결과 70% 이상이 홈시어터를 갖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처럼 잠재시장은 매우 크다.
향후 쏟아질 다수의 대형 디지털 가전제품도 인터넷이나 PC를 기반으로 한 홈네트워킹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에 인터넷 쇼핑몰은 어떤 유통루트보다 판매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 쇼핑몰의 디지털제품 판매도 계속 확대될 것이며 전체 가전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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