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2년까지 우리나라 기초연구수준을 세계 10위권내로 진입할 수 있도록 탄탄한 연구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겠습니다.』
김정덕 과학재단 사무총장(58)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술지인 SCI에 등재된 논문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초연구수준은 세계 16위에 달한다』며 『그동안 구축해온 기초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올해 포부를 밝혔다.
김 총장은 특히 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인터넷·인트라넷 기반의 디지털연구행정시스템을 도입, 선진연구관리기법의 정착을 통한 중복연구방지 및 국가 과학기술지식기반 구축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과제의 평가 진행과 결과 검색이 가능해져 수요자 중심의 투명한 연구행정체계가 수립될 것』이라며 『이는 행정 전반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또한 국내 연구자들이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우수연구집단 육성 및 목적기초 연구과제를 발굴, 지원하는 한편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정보와 연구소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기초연구사업 추진 방향과 관련, 김 총장은 △우수 연구인력의 활용 및 양성 △연구활동 지원기반 구축 △연구활성화 기반 조성 등으로 설정하고 연구분야별로 중심이 되는 연구거점을 확보하고 연구시설과 연구지원체제 정비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목적기초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액된 847억원을 확보, 기존 특정기초 연구를 비롯해 세계적 선도과학자 육성지원연구 및 우수여성과학자 지원연구, 지역대학 우수 과학자 연구사업 등을 꾸준히 발전시켜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사업 평가시스템의 공정성 문제와 관련, 김 총장은 『지난해 일부에서 평가시스템 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시스템 자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만큼 정착 단계에 접어든 분과별 전문위원 중심의 책임 평가제를 강화,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연구인력양성·활용지원사업으로는 과학영재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함으로써 과학기술 선진국 진입에 바짝 다가서는 한편 기존 인턴연구지원사업을 보강, 신진두뇌의 연구능력 향상에 중점을 둔 새로운 신진 이공계 석박사 학위자 활용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는 『한·일, 한·중 기초과학교류위원회와 일본과의 대학 거점 연구지원사업 확대를 통해 동북아 지역의 기초과학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겠다』며 『작지만 특화된 우수과학기술을 보유중인 이스라엘·벨기에·노르웨이 등과 협력을 체결, 협력선 다변화를 추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대전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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