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조업의 새로운 모델 EMCS
소니의 과감한 변신을 이야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일렉트로닉 매뉴팩처링 커스터머 서비스(EMCS)다. EMCS는 「생산부문의 완전분리」를 의미한다.
소니는 올해 상반기 중에 일본내 12개 생산거점을 통합한 일본 최대 생산전담회사인 소니 EMCS를 설립한다. 이 회사는 본사에서 분리된 생산부문들의 설계, 자재조달, 생산, 물류, 고객서비스까지 일괄 운영하는 일종의 설계·생산 플랫폼이 된다.
EMCS는 디지털가전의 급속한 기술혁신과 가격경쟁 속에서 경직된 수익구조 타파를 위해 소니가 내세운 제조업의 새 모델이다.
구체적으로는 앞으로 소니 각 공장들은 어셈블리, 반도체, 컴포넌트 등 3가지 카테고리의 EMCS로 통합된다. 본사와 공장은 완전히 분리돼 과거의 수직통합형 생산체제가 사라진다. EMCS는 생산만을 전담하면서 독립채산제로 운영된다. 생산거점끼리 경쟁을 강화시켜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는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한다. 따라서 EMCS는 이익 창출을 위해서라면 소니 이외의 다른 회사로부터 자유롭게 일을 수주할 수 있다.
EMCS는 전자제품의 디지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디지털화로 모든 기능이 반도체 칩에 집적되고 있기 때문에 껍데기에 불과한 하드웨어 자체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EMCS는 자재 집중구매와 간접부문 공유를 통한 비용 절감과 수익성 향상으로 공장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성공을 낙관할 수는 없다. 경쟁력 없는 공장을 정리하는 문제는 인력구조조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소니가 이 부담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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