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주도株, 이동통신·반도체 장비 부상

이동통신 및 반도체 장비주가 순환매와 실적개선에 힘입어 차기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산텔레콤, 단암전자통신, 에이스테크놀러지, 케이엠더블유, 파인디지탈 등 이동통신장비업체들이 올들어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는 코스닥시장에서 여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상승률이 낮아 상승에너지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D램 현물가의 바닥권 인식으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면서 신성이엔지, 케이씨텍, 아토 등 반도체장비업체들도 투자유망 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코스닥종목인 이들 이동통신장비업체는 올들어 평균 주가상승률이 48.09%로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상승률 49.58%를 밑돌아 인터넷 등 다른 주도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다.

대신경제연구소 이동우 연구원은 『향후 코스닥시장의 주도주들이 순환하며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시장의 주목을 덜 받았던 이동통신장비주들이 주도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이동통신장비업체들은 지난달 비동기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결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업체의 장비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큰 폭의 실적개선도 기대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향후 5년간 IMT2000 관련 시장규모가 연간 1조원 이상에 이르고 사업초기인 올해에는 우선적으로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관련 장비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반도체장비업체들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 강세로 증시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D램 현물가의 안정세로 그동안 매물부담에 막혀있던 20만원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큰 폭의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반도체장비업체들의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지난 19일 투자설명회(IR)를 통해 올해 반도체부문 설비투자를 전년대비 45% 늘어난 6조6000억원으로 잠정 책정함에 따라 이들 반도체장비업체의 실적개선도 기대된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현대전자가 반도체부문 설비투자를 줄일 가능성도 있지만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반도체장비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미비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빛증권 최시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D램 및 비메모리와 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 LCD) 생산라인 신규투자로 신성이엔지 등 클린룸업체와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케이씨텍 등 장비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코스닥 이동통신 및 반도체 장비업체 주가상승률(단위:원, %)

종목=1월2일 종가=1월22일 종가=상승률

기산텔레콤=2860=4690=64

단암전자통신=27600=39700=44

에이스테크=6580=9350=42

케이엠더블유=8240=10350=26

파인디지탈=3590=5580=55

한원마이크로=11750=18000=53

도원텔레콤=1430=2020=41

삼지전자=3020=4530=50

서두인칩=3240=5100=57

케이씨텍=1990=2950=48.2

신성이엔지=1810=3030=67.4

미래산업=1395=2035=45.9

아토=2350=4480=90.6

디아이=1485=24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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