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뎀 2001 이모저모

○…세계 96개국에서 4500여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미뎀은 침체된 세계 경제를 반영하듯 티셔츠·모자 등 값비싼 기념품 대신 볼펜과 사탕 등 저렴한 기념품들이 주류를 이뤄 눈길. 이에 따라 박람회의 각종 기념품을 수집하는 마니아들은 「실속없는 박람회」라며 불평이 대단.

한 관람객은 『박람회의 또 다른 묘미는 다양한 기념품들의 경연인데 올해 전시회에서는 그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며 낭패를 당한 표정.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음반업체들은 자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해 눈길을 끌었는데. 그 중 일본의 한 업체는 일본 전통술을 차려놓고 부스를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술을 한잔씩 권하기도. 이에 뒤질세라 독일의 한 업체는 정통 맥주를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제공, 애주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이같은 때아닌 술바람이 일자 한 한국 참관객은 『내년부터는 우리도 한국관에서 소주를 제공하면 어떻겠느냐』며 즉석 아이어디어를 내놓기도.

○…이번 박람회에서는 처음으로 한국관을 주관한 인물이 「미뎀 뉴스」에 소개돼 화제. 행사기간에 매일 발행되는 「미뎀 뉴스」는 한국관 지원을 위해 참석한 문화관광부 김현승 사무관을 이례적으로 인터뷰 기사로 소개. 김 사무관은 인터뷰를 통해 『수준높은 한국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하기도.

이에 대해 국내 음반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업체나 일본음악에 관심을 표명해 온 것을 비춰 보면 상당히 파격적』이라면서 『한국 음악에 대한 대외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 아니냐』며 인터뷰 기사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

○…국내 참관단업체들은 개막식 파티 일정이 올해부터 행사 당일 저녁으로 변경되자 『좋은 조짐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

그동안 빠듯한 일정으로 행사에 참석할 수 없었던 국내업체들은 올해부터 개막식 파티 일정이 개막 전날로 변경되자 파티 행사를 통해 세계 각국의 음반 관계자들과 많은 교류의 시간을 갖게 됐다며 주최측의 일정 결정을 전향적인 조치로 평가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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