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 디스플레이 합작사업 준비 한창

지난해 말 외국업체와의 디스플레이 합작을 선언한 삼성SDI와 LG전자가 올들어 각각 경영진 내정과 조직개편, 양산라인 구축 등 합작사업에 대한 준비에 한창이다.

삼성SDI는 최근 일본 NEC와의 유기EL합작사(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의 초대 사장으로 이영재 전무(천안공장장)를 내정했으며 중국 상해진공과 합작하기로 한 진공형광표시관(VFD)합작사(상해삼성진공전자기건유한공사(SSVD))의 현지법인 설립과 공장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LG전자는 필립스와의 브라운관합작사(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초대 사장으로 구승평 사장(디스플레이본부장)을 내정하고 구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조직개편과 생산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합작사인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와 SSVD는 이르면 다음달께에, LG전자의 합작사인 LG필립스디스플레이 역시 이르면 올 4월께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부산사업장에 구축중인 유기EL 생산라인의 본격 가동 시점을 올상반기안으로 앞당기기로 하고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49%인 NEC의 출자를 조기에 유치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또 NEC와 드라이버IC 등 핵심부품의 조달방안과 아울러 마케팅 채널 구축을 협의중이며 능동매트릭스(AM) 방식의 차세대 유기EL의 공동 개발과 관련해 NEC와의 역할분담 및 연구개발인력간 교류방안을 논의중이다.

삼성SDI의 한 임원은 『휴대단말기시장의 활성화로 유기EL시장이 조기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선점 차원에서 두 합작법인을 조기에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올상반기중으로 예정한 합작사 출범에 대비해 올초 디스플레이본부를 CRT/PDP사업본부로 분리해 CRT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자사 및 필립스의 전 브라운관 공장을 대상으로 생산특화 전략을 마련중이다. LG전자는 특히 제2의 생산거점으로 육성중인 중국 장사공장의 향후 운영방안을 놓고 필립스측과 협의에 들어갔으며 웨일스 공장 등 필립스측과 중복되는 생산공장의 구조조정 작업도 서둘러 끝낼 방침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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