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그룹이 국내 e비즈시장 선점을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삼보는 이를 위해 지난 18일 핵심 계열사인 두루넷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할 예정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루넷은 18일 2001년 정규 임원 인사회의 결과 오는 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이홍선 소프트뱅크코리아 사장이 내정되고 현 김종길 사장은 삼보그룹 부회장 및 두루넷 상임 고문직을 수행하게 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두루넷 인사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유치에 따른 경영권 지분 배려라는 측면과 함께 그룹의 e비즈니스 전략을 본격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3면
삼보그룹은 이번 인사에 이어 나래앤컴퍼니를 순수한 금융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무선호출사업자에서 사업형 지주회사로 변신에 성공한 나래앤컴퍼니는 올해 금융투자 중심의 순수 지주회사로 변신, 향후 삼보가 벌이는 모든 e비즈니스 사업에 자금지원과 벤처기업 발굴을 담당하게 된다.
또 모기업인 삼보컴퓨터는 현 이홍순 부회장, 김두수 사장, 정철 사장 등의 「3인방 체제」를 끝내고 이홍순 부회장이 경영전반을 직접 책임지는 총괄체제로 조직을 개편한다.
이에 따라 삼보그룹은 이용태 회장의 두 아들이 삼보컴퓨터·나래앤컴퍼니·두루넷을 각각 관장하는 친정체제 아래 솔루션 및 인프라 영역은 삼보컴퓨터가, 인터넷망과 서비스는 두루넷이, 금융투자 영역은 나래앤컴퍼니가 책임지는 트라이앵글 구조의 e비즈니스 사업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한편 두루넷의 신임 사장에는 이재현 부사장이 내정됐고, CFO를 맡고 있는 임창무 전무가 CFO 및 부사장으로 승진됐다. 초고속인터넷사업을 관장하는 인터넷사업본부장에는 현 김세환 이사가 전무이사로 승진 발령될 예정이다. 또한 코리아닷컴 사업본부장에는 현 김용회 이사가 전무이사로 승진 발령되며, 네트워크 사업본부장은 현 진문용 이사가 직무 대행하게 된다. 기획관리부문은 박주만 현 기획부문 선임 팀장이 이사로 승진, 총괄하게 된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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