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D램 교체 빨라진다

D램 제품의 교체 주기가 빨라진다.

16일 D램업계 및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98년 이후 주력제품의 자리를 지켰던 64M D램이 올해 128M D램에 자리를 내주고 128M D램도 내년 하반기 이후 256M D램으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통상 3년 정도였던 D램의 교체 주기가 1년 반 정도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전망은 D램의 주 수요처인 PC의 고성능화 및 대용량화와 각종 전자제품의 멀티미디어화로 인해 대용량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계속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D램의 50%를 차지했던 64M D램은 올해 30% 미만으로 점유율이 떨어지고 128M D램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45∼46%로 주력제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그렇지만 128D램도 내년께 256M D램에 주력제품의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됐다. 256M 이상의 D램 제품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2%에 불과했으나 올해 11∼12%로 성장해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내년 하반기 이후 128M D램을 제치고 주력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성전자·현대전자·엘피다메모리·인피니온 등 주요 D램업체들은 올해 생산을 집중화할 램버스 D램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과 같은 고속 D램의 저장용량을 주로 256M 이상으로 잡아 그 교체시점이 더욱 빨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D램업계 관계자들은 『새로운 D램의 용량이 기존 제품에 비해 4배씩 커지는 상황에서 128M D램은 64M와 256M D램의 중간단계의 제품인데다 PC의 고성능화로 256M D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추세는 512M와 1기가 제품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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