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가 이탈리아 최대 휴대폰사업자인 텔레콤이탈리아모비레(TIM)로부터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통신인프라를 수주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IMT2000 사업에서 제휴한 독일 지멘스와 공동으로 무선기지국 등의 통신 설비 및 장비를 올해 말 TIM에 납품·설치할 계획이다.
NEC는 이번 TIM 장비 수주를 계기로 T모바일·만네스만 등 독일 휴대폰사업자의 통신인프라 수주에도 적극 나서 유럽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럽 각국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IMT2000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인데, 휴대폰사업자별로 각기 수천∼1조엔의 설비투자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 통신기기업체는 휴대폰에서는 기술규격이 지역별로 달라 다른 국가나 지역에 통신인프라를 판매한 적이 거의 없다. 그러나 IMT2000에서는 유럽과 일본이 규격이 같아 NEC는 물론 마쓰시타통신공업·후지쯔 등이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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