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공식 취임하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가 최근 텍사스 대학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50여명의 경영인들과 잇달아 간담회를 갖고 미국의 인터넷 정책을 총괄하는 연방 최고정보기술담당관(CIO)직을 신설하는 등 정보통신(IT) 산업을 최우선시하는 경제 정책을 약속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http://www.nyt.com) 등 외신에 따르면 부시 당선자는 지난 3일 제너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을 비롯해 「주식회사 미국」을 이끌고 있는 거물급 경영인 30여명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그 이튿날에도 칼리 피오리나 휴렛패커드(HP) 회장과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 등 미 대표적인 IT경영자 15명과 만났다.
부시 당선자는 이들과 가진 연쇄 간담회에서 최근 침체에 빠진 미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미국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과 컴퓨터 등 IT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내친걸음에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기기 위한 「IT구상」까지 발표했다.
내용을 보면 우선 연방 정부의 각종 행정업무를 인터넷 웹사이트 등을 통해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연방 CIO직을 신설하는 외에 백악관에 대통령 직속으로 정보기술 담당관을 두는 방안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 당선자는 또 이번 선거기간 동안 약속했던 인터넷 판매세 면제기간 연장과 첨단 기술인력에 대한 비자 발급 할당량 확대 등 선거공약 사항도 앞으로 철저하게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부시 당선자가 IT 경영자들과 공식적으로 만난 첫 행사였다는 점에서 토론내용 못지 않게 초대받은 경영자들의 면면도 큰 관심거리였다.
주요 참석자들을 보면 미국 IT업계에서 마당발로 통하는 칼리 피오리나(HP)와 존 체임버스(시스코 회장) 외에도 크레이그 배럿(인텔 CEO), 스콧 맥닐리(선마이크로시스템스 회장), 짐 박스데일(전 넷스케이프 CEO), 플로이드 크반(클라이너퍼킨스 파트너), 그레고리 슬레이턴(클릭액션 CEO)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마이클 델 회장(델컴퓨터), 짐 모건 회장(어플라이드머티리얼) 두 사람이 텍사스의 주도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IT 경영자 자격으로 초대장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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