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작은 듀플렉서 개발에 성공, 개인휴대통신(PCS)용은 이달부터,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용은 올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신제품 개발을 계기로 첨단제품의 생산비중을 확대, 세계 3위의 듀플렉서 생산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국내 PCS용과 IMT2000용 두가지로 PCS용 듀플렉서의 경우 크기가 12.5×7.5×2.0㎜로 기존 초소형 제품(13.8×7.5×2.8㎜)보다 작은 것이 특징이다.
듀플렉서는 이동전화에 쓰이는 부품 중 가장 많은 부피를 차지하는 것의 하나로 이동전화의 크기를 줄이는 데 있어 가장 큰 방해물이었으나 이번 초소형 제품의 개발로 이동전화의 경박단소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품 개발을 담당한 임병준 과장은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높이를 대폭 낮추고도 기존 제품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는 독자적인 패턴 설계기술을 해외에 출원, 특허를 획득함으로써 앞으로 듀플렉서 시장의 강자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PCS용 듀플렉서의 경우 삼성전기와 외국업체들이 제품을 공급해왔으나 이번 초소형 제품의 개발을 계기로 삼성전기가 국내 PCS용 듀플렉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이번에 개발된 IMT2000용 제품은 동기식과 비동기식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으며 일본의 무라타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양산체제를 구축하게 돼 신규시장 선점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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