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 CES 계기로 북미 디지털 시장 본격 공략

가전 3사를 필두로 국내 가전업체들이 오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전시회인 CES2001(Consumer Electronics Show)을 계기로 북미 디지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는 이번 CES2001에 사상 최대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PDP TV·LCD TV 등 각종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다양한 디지털 TV를 비롯해 DVD리코더·콤보DVD·디지털세트톱박스·디지털오디오 등 첨단 디지털 제품군을 대거 출품할 예정이다.

이는 디지털 TV·홈네트워킹·인터넷오디오·무선통신 등 디지털 관련 제품 및 기술이 올해의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을 예상하여 세계 디지털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이번 전시회를 주도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이번 전시회에 177평 규모의 전시 부스(미팅룸 120평)를 마련하고 첨단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디지털 TV 제품을 중심으로 30여 품목 이상의 디지털 제품군과 무선네트워킹 제품군을 대거 출품,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키로 했다.

특히 세계 최대 크기인 63인치 디지털PDP TV를 비롯해 TFT LCD TV·fLCD TV·프로젝션 TV 등 다양한 디지털 TV 제품군과 블루투스 기술을 채택한 미래형 노트북PC·홈PDA·휴대폰 등 무선네트워킹 제품군, 콤보DVD(DVD+VCR) 등 DVD 복합제품군을 출품할 예정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이번 전시회에 260평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디지털 TV를 포함해 30여개 품목(200여 모델)에 이르는 첨단 디지털 제품군을 「제니스(Zenith)」 브랜드로 출품한다. 또 이를 시작으로 3년간 1억3000만달러를 투입해 북미시장에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세계 최대 크기인 29인치를 포함해 디지털LCD TV 4개 모델(15.1∼29인치), 디지털PDP TV 4개 모델(36∼60인치), 디지털프로젝션 TV, 디지털LCD프로젝션 TV 등 30여종의 디지털 TV 제품군을 전략 제품으로 출품, 북미 디지털TV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도 이번 전시회에 90평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네트워크 생활가전, 디지털 테크놀로지」라는 부스 테마에 맞춰 완전평면브라운관 방식과 PDP TV 등 현재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디지털HD TV 제품을 출품, 북미시장에서 디지털 제품의 판매비중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또 DVD플레이어·PVR·디지털세트톱박스 등 60여종의 디지털 제품군을 출품, 이번 전시회를 통해 디지털과 홈네트워크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한 업체임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