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2001년 경기전망 설문조사 결과
「국제통화기금(IMF)은 더 이상 없다.」
금융 및 환율 불안과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경기침체 등으로 경제불안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자·정보통신업계는 IMF 지원과 같은 경제위기가 또다시 찾아오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자금난과 구조조정 여파로 인한 경제주체들의 투자 및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당분간 전반적인 경기부진이 지속, 대체로 정보기술(IT)업계의 경기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평균 17% 정도 늘려 잡았으며 순이익도 3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본지가 지난해말 정보통신, 컴퓨터, 인터넷, 반도체·산업전자, 생활전자·유통, 영상콘텐츠 등 6개 IT부문별로 108개 업체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1년 IT산업 경기전망 및 경영의식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전자·정보통신업계 경영자들의 74%는 현재 국내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제펀더멘털이 대체로 IMF 당시보다 양호하고, IMF 이후 정부와 기업들의 위기대응 능력이 높아져 IMF와 같은 경제위기가 다시 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3%는 정부가 추진중인 구조조정이 지연되면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가 「자금난 지속」 「구조조정 지연」 「투자 및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경기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고 유럽·중국·일본·남미 등을 중심으로 세계 IT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호전될 것이란 응답도 만만치 않게 제기됐다.
대외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변수인 환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9%인 42명이 달러당 1200원을 예상, 1260원대인 현재보다는 다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적정환율에 대해서는 가장 높은 41%(44명)가 1100∼1150원으로 생각해 올해도 환율이 적정환율을 다소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올해 예상된 경영환경의 호재로는 가장 많은 50명(복수응답)이 「구조조정 성공」(28%)을 꼽았으며 「환율·금리 등 경제지표 안정」(28%), 「해외수요 증가」(23%), 「히트상품 개발」(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악재로는 「경제불안」이 45%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수요 및 판매저하」 「유동성 부족」 등이 뒤를 이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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