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끌어온 미국과 멕시코 통신업체들 간의 회선 개방 문제가 기본 합의됨으로써 양국간 무역분쟁으로 비화되는 최악의 사태를 면하게 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AT&T와 월드컴은 멕시코의 통신회선을 독점 운영하고 있는 텔멕스와 접속비용, 서비스 개선, 체납비용 지불, 회선개방 조건 등의 사안에 대해 합의했다.
멕시코 통신업체 알레스트라와 아반텔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 AT&T와 월드컴은 그 동안 텔멕스가 경쟁업체들에 불리한 조건으로 회선을 개방해 공정한 경쟁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미 업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미 정부에 이의를 제기했고 이에 따라 미 무역대표부(USTR)가 멕시코 통신 당국과 협상에 나서면서 양국간의 무역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여 왔다. USTR는 지난 7월부터 멕시코 정부가 미국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한편 USTR는 이번 업체들 간의 합의에 대해 멕시코 정부의 승인 여부가 중요하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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