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Ⅰ-도전 21>대우그룹-대우전자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는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대우전자 30년사는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힘들게 쌓아온 전 임직원들의 땀의 결정체다. 대우전자는 지난 2년간 가장 어려웠던 시기를 겪으면서 위기를 환골탈태의 호기로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따라서 대우전자는 창립 30주년을 맞은 올해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우전자는 올해를 「경영정상화의 해」로 정하고 노사화합을 기반으로 회사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통한 경영정상화에서 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로 급선회한 만큼 제값을 받고 매각하려면 무엇보다도 회사의 가치를 최대한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우전자는 우선 비주력 부문의 우선 매각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올해 5월까지 TMA·반도체·방상부품 등 일부 핵심 소규모 사업들을 매각, 확보된 자금을 디지털TV 등 주력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 백색가전과 영상가전 등 주력사업의 일괄·분리매각 또는 외자유치를 통해 디지털 멀티미디어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핵심역량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출시한 브라운관 방식의 디지털HDTV가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올해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기업으로의 변신이 한결 순조로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32인치 디지털HDTV는 지난해 2월부터 미국에 수출을 시작해 5000여대를 판매했으며 국내에서도 8월 말 출시해 방송사와 일반고객에게 2000여대를 판매했다. 이같은 물량은 아직까지 디지털TV 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환경임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대우전자는 이에 자신감을 갖고 올해는 디지털TV를 기반으로 디지털 멀티미디어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선 디지털HD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초에 브라운관 방식의 36인치 신모델을 추가로 투입하고 미주지역을 타깃으로 55인치와 60인치 프로젝션 방식의 디지털HDTV를 개발, 수출할 계획이다. 또 미래 벽걸이TV로 각광받고 있는 42인치 PDP TV 후속 모델을 2월쯤 출시할 예정이다.

또 해마다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케이블모뎀과 무선중계기 등 정보통신부문에서 매출을 늘릴 수 있도록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는 디지털 스토리지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내 최저가 보급형 DVD플레이어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올해도 기능을 개선한 2차 모델을 출시하고 차세대 VCR로 주목받고 있는 개인용 디지털녹화기(PVR)과 DVD리코더 등 신제품의 상품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신뢰와 화합의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데도 주력키로 했다. 회사를 이끌어가는 동료들 간에 신뢰가 없는 조직이라면 발전은 커녕 유지도 힘들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대우전자는 올해도 사장을 포함한 임원과 직원들이 투명하고 솔직한 대화의 시간을 많이 마련할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또 사업부의 경쟁력은 곧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됨은 물론 사업부의 생존 여부를 결정한다고 보고 사업부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총체적인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인력을 40% 이상 줄이고 해외 사업장의 30%를 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3조2000억원의 매출과 20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기업개선약정(MOU) 계획상의 영업이익 목표를 150억원 정도 초과 달성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대우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내실경영을 펼쳐 3조4000억원의 매출과 102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다.

올해도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세계 경영추세를 직시하면서 사업단위별 생존을 위한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는 판단아래 가치경영·투명경영·책임경영을 펼치는 한편 기업개선작업의 일정별 목표를 기필코 완수할 방침이다.

또 수출만이 살 길이라는 각오로 수출 전략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전략을 구사해 나갈 계획이다.

빅딜과 워크아웃 과정에서 일부 바이어가 이탈하는 등 해외 거래선에서 일부 동요가 있었으나 지난해 사장 명의의 컨퍼트 레터를 수차례 발송하는 등 바이어들의 불안감 해소에 주력한 결과 지금은 다시 안정을 되찾은 만큼 올해도 바이어들의 신뢰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세계 일류기업으로의 재도약을 위해 올해는 글로벌 마케팅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전세계 주요시장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생산·판매·개발·구매·디자인 등을 현지에서 완결할 수 있는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회사의 경영상황을 바르게 전파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해외 62개 사업장과 본사를 연결하는 인트라넷 구축을 완료하고 주문에서 AS까지 통합 솔루션을 사용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또 규모의 경제를 갖춘 IPO(International Purchase Office)를 도입하고 세계적 수준의 품질 확립으로 세계 주요 업체들과 경쟁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미주·유럽·아중동·CIS 등 지역본사를 거점으로 활용해 24시간 영업체계를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 메이저급 업체들과의 협력체계를 지속하는 한편 차세대 기술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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