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서비스 급속 확산

P2P(Peer to Peer) 서비스가 날개를 달았다. 인터넷 사업자의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개인 PC로 MP3·소프트웨어 등 각종 디지털 자원을 공유하고 채팅이나 메신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P2P서비스가 국내에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인터넷 사업자의 가입절차를 밟아 회원이 되지 않고도 P2P 프로그램만으로 채팅이나 파일공유, 커뮤니티와 같은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해킹을 통한 회원정보유출 등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네티즌이 기존 인터넷 서비스에 불안감을 갖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엠엔조이(대표 강부선)는 이번 달 13일부터 시작한 P2P 커뮤니티 프로그램인 「무당벌레 겨울판(http://www.mnjoy.co.kr)」이 일주일 만에 1만회를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당벌레는 인터넷 서비스업체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고도 개인 홈페이지는 물론 자신만의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채팅이나 파일공유도 가능한 서비스다. 와우프리(대표 최용관)도 P2P 방식을 이용한 파일공유 서비스 「체 게바라(http://www.wowfree.net)」를 지난 8월 오픈한 이후 입소문만으로 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체 게바라는 중앙 시스템에 트래픽을 발생하지 않고도 개인 PC를 통해 각종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 와우프리는 내년부터 다양한 P2P서비스를 개발해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P2P방식의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디지토닷컴(대표 김근태)도 지난해 「소프트 메신저(http://www.digito.com)」를 시작한 이후 올 중반을 기점으로 월 평균 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토닷컴은 이에 따라 지금까지 서비스를 신청한 가입자는 150만명 정도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그래텍(대표 송길섭)도 자체 개발한 웹 오퍼레이팅 시스템인 「팝데스크(http://www.popdesk.co.kr)」를 통해 개인 컴퓨터 사이에 파일공유가 가능한 P2P서비스 「나누미」를 선보인 이후 하루에 8000명 정도가 이를 다운로드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누미는 FTP방식을 통한 파일공유가 단방향인 데 반해 양방향으로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밖에 소리바다·엔위즈 등 주요 P2P 서비스업체도 최근 저작권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체에서 제공하는 P2P서비스 이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P2P협회 최용관 회장(와우프리)은 『초기 P2P서비스는 음악파일을 공유하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최근 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파일공유는 물론 커뮤니티·메신저·웹 캐스팅 등 다양한 P2P서비스가 선보이고 있다』며 『내년께는 무료 서비스 수준을 넘어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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