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중형 라우터 시장 파란 예고

그동안 시스코시스템스 등 다국적기업들이 시장을 독식해왔던 중대형 라우터시장에 국내 장비업체가 처음으로 시장진입에 성공했다.

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 http://www.da-san.com)는 지난 6개월간 성능시험과 현장시험을 거쳐 최근 중소 ISP업체인 드림네트워크 및 엑스포넷에 자체 개발한 중대형 라우터인 「버텍스 7012」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계약한 버텍스 7012는 시스코의 7500급 라우터로 대당 공급가격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기간 인터넷장비다. 이 제품은 모듈을 꽂을수록 처리용량이 늘어나는 새시형 시스템으로 최대 T3(45Mbps) 22포트나 E1(2Mbps) 88포트를 수용, 대용량 인터넷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 장비는 전화국 등에 설치돼 대규모 인터넷 트래픽을 처리하거나 대기업의 기간망 장비로 활용된다.

특히 다산측은 이 장비가 최근 국내 기간통신사업자로부터 성능시험을 받고 있어 내년에는 기간통신사업자 시장 입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형 라우터시장 입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다산은 최근 한국통신이 진행중인 사이버아파트 구축사업자 선정과 관련, 지원한 26개 기업 중 3분의 2인 18개 업체가 자사의 T3 라우터인 3000시리즈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다산 장비를 채택한 지원자 중에서 일부 업체는 시스코 장비를 취급해왔던 네트워크통합(NI) 업체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이버아파트 구축에는 중형 라우터 및 기가비트이더넷 스위치 각각 151대, 패스트이더넷스위치 4299대 등 약 150억원 정도의 장비가 구매된다.

남민우 사장은 『그동안 T3급 이상의 라우터제품에서는 다국적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속속 국산장비가 개발되면서 시장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중대형 라우터에서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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