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학생들은 중소·벤처기업을 선호한다?」
최근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지방대학이 처한 현실이다.
부산 동의대 건축공학과 4학년 박성훈씨는 『간혹 대기업 추천의뢰가 있어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며 『이는 그동안 대기업으로부터 외면당한 지방대생들이 느껴온 좌절감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동아대 취업정보실은 『지난 11월 채용의뢰가 들어오는 것이 하루 평균 12건이나 대부분 중소·벤처기업이었다』며 『학생들이 중소·벤처기업에 가고 싶어 가는 것이 아니라 갈 수 있는 곳이 이곳 뿐』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치솟은 대기업 취업 경쟁률과 기업 인력감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대 경영학과 4학년 마민철씨는 『요즈음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할 것 없이 온라인 접수를 받고 있어 국내 유수의 대기업은 보통 모집 인원의 200∼300배 이상이 지원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방대 출신이 대기업 공채를 통과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수십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신 동아대 기계공학과 4학년 안대희씨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서류심사에서 매번 탈락하니까 기운이 빠진다』며 『지방대 취업이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무리해서라도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벤처기업 6곳에 입사원서를 제출한 안씨는 어느 기업이든 합격만 하면 앞 뒤 가리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10 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지방대생들에게 지원분야에 상관없이 영업직 등을 강요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 학생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특히 이런 사례는 여학생들이 자주 경험하게 된다.
일부 학생들은 『무조건 대기업을 탓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방대 학생들에게 지난 4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도 한번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명예기자=김남희·동아대 morning-b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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