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학기말시험에 앞서 시험지와 답안지 그리고 강의평가서를 받고 있다.
이는 강의평가를 위한 것인데 강의평가제도란 한학기 동안 진행된 강의내용과 교수의 수업준비도, 난이도, 교육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파악하고 향후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하기 위한 평가제도다.
그러나 학생들 사이에 강의평가서는 일렬로 동그라미 기둥을 만들어 제출하는 의례적인 것으로 치부되고 있다.
강의평가제는 지난 89년부터 학생운동 진영이 대학가 신문화운동으로 적극 추진, 현재 대부분 대학이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학기마다 시행되고 있는 강의평가제가 교육환경 개선과 강의내용 변화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강의평가제 항목 대부분이 강의내용과 특성, 전공을 무시한 채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아니다」, 「매우 아니다」 등 단순한 항목들을 나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항목으로 인해 강의평가제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누가 봐도 분명한 사실이다.
강의평가제가 시험시간에 실시되는 것도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강의평가제의 본래 역할을 찾으려는 이화여대가 학기마다 강의평가제를 통해 「best teacher」를 선정하고 경희대가 우수 평가를 받은 교수들을 학교 신문을 통해 공고하는 것이 강의평가제 활용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예기자=오은정·숭실대 ilmd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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