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인더뉴스>인터넷TV네트웍스 김명환사장

『인터넷TV는 인터넷 대중화와 국민정보화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경제상황은 인터넷TV 시장 활성화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TV가 제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업체들이 경쟁보다는 상생의 정신으로 힘을 합해야 할 때입니다.』

지난달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출범한 인터넷TV산업협의회의 초대 회장을 맡은 인터넷TV네트웍스 김명환 사장(42)은 상생과 시장활성화라는 말로 인터넷TV산업협의회 설립 의미를 규정한다.

인터넷TV산업협의회는 인터넷TV네트웍스와 클릭TV 및 홈TV인터넷·티컴넷·윌서치 등 주요 인터넷TV업체, 삼성전자·LG전자·삼성전기 등 대기업, 산업자원부와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최근 시장 형성기로 접어든 인터넷TV산업의 중요성 및 업체들간의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설립한 민간단체.

아직은 본격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체간 협력기반 다지기 및 구체적인 사업추진일정 마련 등 체제를 정비하는 단계지만 앞으로 국내 인터넷TV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금은 업체들 모두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우선은 정부에서 추진중인 표준화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그동안 업체들마다 따로 마련해온 하드웨어 및 콘텐츠 등 여러 부문에 대한 표준화 작업과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인터넷TV 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김 사장은 이같은 중요한 단체를 이끌게 됐다는 것이 부담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동안 자신이 추구해온 인터넷TV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기꺼운 마음으로 회장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LG전자 연구소에 근무하던 시절, 입사한 지 4년 만에 과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디지털 가전부문 연구실장을 맡는 등 일찍부터 엔지니어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LG전자에 근무할 당시에도 내가 만든 제품은 내가 팔아야만 직성이 풀렸다』며 『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일찍 눈을 떴고 결국은 이같은 성격이 지난 98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TV사업에 발을 들여놓게 했다』고 말한다.

사업 출범 당시부터 올초까지 외롭게 인터넷TV사업을 추진하면서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의 어려움을 겪기도 한 김 사장은 결국 수백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해 인터넷TV네트웍스의 안정기반을 다지면서 인터넷TV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 사장이 인터넷TV산업협의회 초대회장으로 추천된 것도 이같은 과정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가 높이 평가된 때문이라는 게 주위의 평이다.

『TV에 인터넷을 접목시킴으로써 인터넷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아주 단순한 취지로 인터넷TV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인터넷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가고 있고 ADSL을 비롯한 초고속통신망 보급도 급격히 이루어지면서 인터넷TV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인터넷 응용기기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특히 최근 들어 인터넷과 방송이 통합되기 시작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도 디지털방송 시험방송이 시작되고 조만간 디지털 위성방송도 개시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인터넷TV가 할 수 있는 영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인터넷TV산업협의회 회장을 맡으면서 동종 업체들간 협력을 통해 인터넷TV를 다양한 정보제공 및 전자상거래 등의 t커머스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여기에 홈네트워킹기능과 방송수신기능까지 갖춘 종합적인 디지털 멀티미디어 기기로 육성하자는 나름대로의 목표도 이같은 낙관론에서 출발한다.

그는 『그동안 인터넷 거품으로 인해 경기가 과열된 점이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악영항을 끼치고 있지만 인터넷TV의 방향은 확실하다』며 『성급하게 결과를 바라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차분하게 기술을 축적하며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실 인터넷TV네트웍스는 그동안 유치한 자금이 아직 넉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무절제한 투자는 자제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통신망 분야가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인터넷TV가 추구하고 있는 기능을 모두 구현하기 위해서는 관련기술이 부족한 것이 사실인데다 주변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인터넷TV네트웍스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인터넷TV 전문업체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는 김 사장의 경영마인드를 그대로 보여주는 행보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이같은 경영마인드를 인터넷TV산업협의회에도 그대로 적용해볼 생각이다. 출혈경쟁을 하기보다는 적당한 수익과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공동마케팅 및 공동수출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이 인터넷TV산업협의회 회장직을 맡은 이후 『처음부터 과다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서로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부분부터 하나씩 풀어나가자』며 기회 있을 때마다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김명환 사장 약력>

▲1984년 2월 연세대학교 공과대학원 졸업 ▲84년 1월 금성사(현 LG전자) 중앙연구소 입사 ▲87년 6월 전자악기 개발 총괄팀장 ▲90년 10월 LG전자 가전연구소 가전6실 실장 ▲96년 1월 LG반도체 SD연구소로 전임 ▲97년 3월 ASSA 홈넷 설립 ▲98년 4월 인터넷TV네트웍스(구 조선인터넷TV)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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