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전문업체인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는 지난해 99년 대비 2배가 넘는 1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성진씨앤씨는 그러나 회사의 초기 단계에 맺은 해외 독점 판매권 문제로 인해 기술력의 명성에 비해 매출이 많지 않았다고 보고 올해를 진정한 매출신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동안 수출부진의 주요 요인이었던 해외 독점판매 계약에 대한 문제가 최근 해결됨에 따라 앞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성진씨앤씨는 이를 기반으로 2001년에는 두 가지 사업전략을 세웠다.
우선 「제품의 안정성 확보」와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제품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한차원 높인다는 계획이다.
임병진 사장은 『지난해는 DVR 시장이 초기형성 단계인 까닭에 제품을 개발한 후에 소비자를 찾는 상황이었다』면서 『올해는 DVR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진 만큼 소비자의 욕구에 맞춘 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통해 매출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품 개발측면에서는 신제품 출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기존 주력 제품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또 그동안 고수했던 고기능 고가격 정책을 다소 수정해 저가형과 OEM용 제품도 내놓는 등 제품 다양화 전략도 구사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음성저장시스템과 인터넷 방송장비 등 신규 사업분야에도 진출해 사업영역 및 매출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지난해 선보인 인터넷 방송장비는 영상압축과 전송기술을 응용한 제품으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SM엔터테인먼트와 SBSi 등을 통해 「실시간 신인발굴 오디션」과 「스타와의 인터넷 영상채팅」 등에 활용되고 있다.
임 사장은 『내수보다 수출비중이 높은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올해도 글로벌경영을 통해 신규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물량 확대에 주력해 450억원의 매출달성과 함께 코스닥시장 등록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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