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업계를 대변하던 「영세성」이 이제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핸디소프트·한국정보공학·더존디지털웨어·안철수연구소·한국컴퓨터통신·피코소프트·버추얼텍·나눔기술·나모인터랙티브 등 국내 주요 SW 10개사의 매출실적을 조사한 결과, 100억원을 훨씬 상회하거나 근접한 것으로 나타나 영세성에서 벗어나 이제는 「대형화」의 반열로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해 매출 400억원으로 예상되는 한글과컴퓨터·핸디소프트는 국내 진출한 외국계 SW업체로서 3, 4위에 랭킹돼 있는 SAP코리아(550억원)나 한국CA(450억원)에 버금갈 정도의 규모라는 점에서 국내 SW업계의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또 10개 SW사의 평균 성장률이 54%에 달해 국내 SW업계의 영향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 SW업체들의 매출이 급상승하며 약진세를 보이는 것은 기업마다 e비즈니스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신규투자를 강화하면서 국산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그룹웨어와 데이터베이스를 활발히 구매한데다 우리의 기술력이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와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가 매출 400억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보다 17% 성장했으며 핸디소프트는 56% 늘었다. 올해 공공기관과 민수시장 공략이 주효한 덕택에 대폭 성장한 핸디소프트는 2001년에는 100% 성장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온·XML솔루션즈와 제휴를 맺고 공동개발한 제품이 내년부터 시판될 예정이어서 해외수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도 지난해 151억원 매출에서 올해는 270억원으로 79%나 성장했다. 이는 교육정보화사업과 함께 보안 솔루션과 검색엔진 등에서 고른 영업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버추얼텍(대표 서지현)과 더존디지털웨어(대표 김택진),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 등은 각각 전년대비 170%, 150%, 100%의 성장률을 보여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37억원에서 올해는 100억원 고지를 달성한 버추얼텍은 해외수출이 효자노릇을 했다. 올해 35억원을 해외에서 거둔 버추얼텍은 2001년에도 전방위적인 해외시장 겨냥을 준비중이어서 180억원 매출기록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중소기업용 회계SW만 100억원 넘게 판매한 더존디지털웨어는 내년 니치마켓 대상의 특화된 ERP를 내놓고 올해와 비슷한 성장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표> 국내 SW업체별 매출규모 (단위:억원)
2000년(예상)/ 1999년/ 성장률
한글과컴퓨터/ 400/ 342/ 17%
핸디소프트/ 400/ 257/ 56%
한국정보공학/ 270/ 151/ 79%
더존디지털웨어/ 150/ 60/ 150%
안철수연구소/ 150/ 115/ 30%
한국컴퓨터통신/ 145/ 100/ 45%
피코소프트=130=76=71%
버추얼텍=100=37=170%
나눔기술=80=59=36%
나모인터랙티브= 70=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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