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업체들이 불황기에 맞춰 취급품목을 고가 위주에서 저가제품 중심으로 급선회하는 발빠른 대응으로 매출증가세를 전년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G홈쇼핑과 CJ39쇼핑은 지난 3·4분기까지 매출증가세를 주도했던 TV·세탁기·냉장고·PC 등 고가 내구재 가전제품의 매출이 10월 이후 급속한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가전 고정 프로그램을 일부 폐지하거나 시간대를 조정하면서 취급비율을 낮추고 있다.
대신 지난 97년 IMF 당시 잘 팔렸던 중소기업 아이디어상품과 실속형 생활용품을 데이터베이스에서 뽑아내 전면에 내세우는 등 불황극복형 사업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소비심리의 급속한 위축에도 불구하고 LG홈쇼핑의 전체매출은 9월 530억원, 10월 580억원, 11월 640억원 등 월평균 10%대의 성장률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CJ39쇼핑도 지난 11월 월매출로는 최대규모인 5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홈쇼핑과 CJ39쇼핑은 올해 초부터 대형TV·냉장고·에어컨·데스크톱PC 등 고가 내구재 가전제품 취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지난 8∼9월 기준으로 고가 가전제품의 매출비중을 전체의 30∼40%까지 늘렸다.
그러나 4·4분기 들어 주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자 내구재 가전제품 판매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불황에도 꼭 필요한 생활용품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거는 등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CJ39쇼핑은 『올 상반기까지 CJ39쇼핑은 「가전제품의 전성시대」라고 할 만큼 가전제품이 무섭게 팔려나가 상위 10위까지의 매출을 거의 점령하다시피 했다』며 『만일 CJ39쇼핑이 상품편성을 상반기 그대로 고수했다면 최근 경기하락의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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