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납품을 위한 LCD프로젝터업체간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입찰참여 업체들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참여조건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LCD프로젝터사업이 중소기업 품목에 해당되는지 여부.
업계에 따르면 암전정밀 등은 LCD프로젝터사업이 중소기업들만 참여할 수 있는 품목으로 대기업의 조달청 납품은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중소기업청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만약 유권해석 결과가 암전 등의 의도대로 나타나고 이를 조달청이 받아들일 경우 삼성전자는 물론 지난해 등록업체였던 LG전자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이에 앞서 조달청은 삼성전자 등의 의견을 반영, 소비자보호를 위해 200개 이상의 AS센터를 확보한 업체만이 조달 등록을 할 수 있다는 조건을 검토하고 있었다. 이 조건이 실제 반영되면 AS센터 확보능력이 부족한 업체들의 조달 참여가 어려워진다.
이처럼 업체간 이해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당초 늦어도 올해 안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LCD프로젝터 관련 조달청 입찰이 내년 1월 중순 이후로 연기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조달청 입찰 조건의 하나인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소의 품질보증(Q)마크를 미처 획득하지 못해 입찰을 포기했던 일부 외국계 업체들이 입찰이 지연되는 동안 대부분 Q마크를 획득했다는 것.
이에 따라 LCD프로젝터의 최대 시장인 정부 및 공공기관, 교육기관을 선점키 위한 국내외 업체들간 조달청 입찰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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