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IMT2000 사업자 선정결과로 국내 통신장비산업계가 대변혁을 맞이할 조짐이다. 이동통신 중심이 「동기식」에서 「비동기식」으로 급속히 이동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5일 SK와 한국통신이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장비업체들의 무게중심이 동기에서 비동기로 기울어지게 됐다. 세계 최강의 동기식 이동통신장비 제조국가였던 우리나라가 IMT2000을 계기로 「비동기 강성대국」을 도모하게 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한국정보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진행하는 비동기식 장비 공동개발 프로젝트에 힘을 집중, 국산 시스템 개발일정을 앞당기기로 해 주목된다.
현대전자의 박항구 부사장은 『개발기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연구비 증액 밖에 없다』며 『정부출연금을 400∼500억원으로 늘려달라고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시스템 핵심장비인 코어네트워크 개발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삼성전자 등과 더욱 밀착된 협력을 진행하고 연구성과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고위 관계자도 『비동기식 시스템 개발을 서둘러야 할 때』라며 『당초 계획했던 개발완료시점을 2003년 중반에서 2002년 하반기로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내년 3월에 있을 동기식 사업자 선정에 LG가 참여하게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즉 LG가 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에는 국내에서 동기식 장비사업이 불가능해진다고 예측, 비동기식 시스템 개발에 전력투구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도 그룹이 『어떤 경우에도 통신장비사업은 계속한다』는 입장을 발표, 비동기식 시스템 및 단말기 개발사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의 다국적 통신장비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외국업체들은 그룹내에 통신장비업체를 보유한 LG글로콤보다 한국통신과 SK에 영업력을 집중해왔다.
노텔네트웍스코리아의 정수진 사장은 『최근 AT&T가 비동기를 선택하는 등 전세계가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으로 편향되고 있다』며 『노텔도 한국의 비동기식 IMT2000시스템 시장에 단독진출하거나 굴지의 단말기 제조업체와 제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양춘경 사장도 『그동안 한국통신 및 SK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IMT2000사업 참여의사를 밝힌 알카텔코리아도 제휴를 추진중인 한국의 장비업체가 한국통신 및 SK와 밀접하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에릭슨, 모토로라 등 한국 토착화가 상당히 진척된 비동기식 이동통신시스템 맹주들의 3세대 이동통신시장 개척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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