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IMT와 SKIMT가 15일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국산장비를 조달받아 당초 일정대로의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는지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특히 국산장비 조달문제는 기술표준 결정과정에서도 커다란 논란을 빚었던 사항이어서 허가권을 획득한 사업자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사업권을 획득한 SKIMT와 한국통신IMT는 사업계획서 제출에서 국산장비를 전폭적으로 채택하겠다고 언명한 상태다.
그러나 사업권 획득 이후 한국통신과 SK텔레콤 관계자들은 『월드컵 개시시점인 2002년 5월까지 국산장비조달에 비중을 두어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는 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표현은 2002년초 시험서비스 개시, 2002년 5월 상용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하되 국산장비 조달은 그때까지 국내업체들의 개발정도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서비스 사업자들은 그 속성상 상용서비스 개시일정 및 서비스 품질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어 국산장비 조달비율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오를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IMT2000과 관련한 국산장비조달은 운용기술과 대형통신장비업체의 시스템부문, 단말기 등 3가지 부문으로 나눠볼 수 있다. 이 중 운용기술부문의 국산기술 채택은 한국통신이나 SK텔레콤 모두 허가권을 취득할 정도의 합격점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사업자들도 『무선망설계 등 IMT2000서비스운용과 관련한 핵심기술은 이미 자체적으로 또는 벤처기업과 연계해 해결한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문제는 시스템부문과 단말기부문이다. 먼저 단말기부문은 서비스 사업자와 소비자들이 마음먹기에 따라 국산장비 조달이 상당부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사업자들은 단말기업체와의 협력계획에 따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국산단말기를 보급시켜나가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는 사업자의 의지와는 관련이 없는 상황이다.
허가권을 취득한 사업자들은 『국내 단말기업체들의 기술력상 2002년 5월까지 상용모델을 선보이는 데는 문제될 게 없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어떠한 상용모델을 개발하는가에 달려있다. 특히 일본의 NTT도코모가 우리보다 9개월 앞선 2001년 9월경 상용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어서 국산단말기의 경쟁력은 가늠하기 힘들다.
PCS나 디지털휴대폰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단말기는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에 크게 의존한다.
과거의 경우 일부 서비스사업자들은 소비자들이 디자인이 우수한 고가단말기를 구입하기를 희망한다는 전제하에서 외산모델을 마구잡이로 수입한 사례가 부지기수였다.
이 때문에 국내 단말기업체들이 2002년 5월까지 디자인이 우수하고 초경량화를 실현한 하이엔드 제품을 선보이지 못한다면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서비스사업자들이 소비자들의 품질욕구를 전제로 국산제품은 로엔드 제품으로, 해외단말기는 하이엔드모델로 소비자들에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부문에서는 특히 심각하다. 사실 허가권을 취득한 업체들도 사석에서는 『국내 대형 통신장비업체의 기술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 다만 그들이 장비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해와 이를 사업계획서에 반영했다』고 말해왔다.
일부 관계자는 『아마 IMT2000 초기 시장에서는 국내 대형 장비업체들이 해외 장비업체로부터 핵심기술을 들여와 자체라벨을 붙여 공급하지 않겠느냐』고까지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9월 기술표준문제로 서비스사업자와 장비업체가 논쟁을 벌였을 때에도 일부에서는 2002년 5월까지 국산개발이 불가능하다는 언급까지 나왔었다.
현재 유일하게 장비공급을 자신해왔던 업체는 LG전자다. 그러나 LG전자가 대주주인 LG글로콤 자체가 기술개발 실적, 계획 및 기술적 능력에서 경쟁업체에 비해 최하점을 받고 결국 이 때문에 탈락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컬하다.
이를 두고 사업권을 획득한 사업자들조차 『테스트베드급이지만 유일한 시스템개발업체인 LG전자가 「기술개발」부문에서 최하위를 받은 의미가 무엇이냐』고 되묻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와 함께 이동통신시스템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비동기식 기술에 대해 개발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서비스사업자들과 만나면 『상용서비스 시기를 6개월 정도 늦출 수 없겠는가』라고 타진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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