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선정업체 모두 주가 하락, 재료노출 과다가 원인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은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나는가.」
15일 증시의 최대 관심사인 IMT2000 사업자 선정결과가 발표됐지만 탈락업체는 물론 선정업체들마저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예상밖의 현상이 나타났다. 동시에 IMT2000 사업자 선정이 선정업체와 탈락업체간 주가를 차별화시키며 연말랠리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도 수그러들었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이날 각각 1만5000원(5.40%), 3000원(4.30%) 하락한 26만3000원과 6만6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동기사업자 대열에서 탈락한 LG텔레콤은 가격제한폭까지 밀리며 5990원으로, 동기사업자 신청을 했다가 떨어진 하나로통신은 430원(10.91%) 하락한 3150원까지 밀렸다. 한국통신의 실질적인 IMT2000 수행자인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도 각각 1800원(4.62%), 1300원(10.88%)이나 주가가 하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나스닥시장의 3일 연속 하락과 IMT2000 재료노출 과다가 악재로 부각되면서 사업자 선정업체의 주가마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보통신부가 이날 오전 10시 IMT2000 사업자를 발표하자 증시는 기다렸다는 듯이 선정업체와 탈락업체간 주가차별화 현상을 보였다. 장초반부터 약세를 면치못했던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사업자 확정으로 주가가 곧바로 오름세로 급선회한 반면 탈락이 확정된 LG텔레콤은 상한가에서 하한가로 돌변하는 등 증시가 IMT2000 선정발표로 요동쳤다.
이날 개장과 함께 「LG글로콤 선정, SK텔레콤 탈락」이라는 설이 증권가에 나돌면서 LG텔레콤은 장초반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상승했고 SK텔레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을 비동기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는 소식이 증시에 전해지면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IMT2000 사업자 선정으로 상승무드가 형성되자 2·4분기 이후 장내외 충격과 수급불안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던 국내 증시가 또 한번 황소(상승)장을 연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날 발표와 동시에 급상승으로 반전됐던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발표결과가 나온지 채 1시간도 안돼 다시 내림세로 전환한 것이나 한통프리텔의 오름세가 꺾이면서 이같은 기대감은 일순간에 사라졌다.
굿모닝증권 반영원 연구원은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IMT2000 비동기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증시를 이끌 수 있는 최상의 선정결과였지만 그동안 재료노출이 심해 발표 당일 선정업체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IMT2000 테마는 장기간에 걸친 설비투자과정에서 구체적인 수혜를 입는 종목에 한정될 공산이 커졌다.
SK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IMT2000 선정사업자와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의 단기상승은 기대할 수 있으나 장기자금 수급과 투자대비 수익성에 따라 상승폭은 달라질 것』이라며 『다만 나스닥시장이 상승분위기로 돌아설 경우 IMT2000 관련주들이 제일 먼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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