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려워지고 구조조정으로 인해 실직자가 100만명이 된다고 한다. 실직은 개인적으로 큰 고통인 것은 물론 잘못하면 한 가정의 파탄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다. 중산층은 중산층대로 몰락하고 빈곤층은 노숙자로 전전할 수도 있다. 얼마 전 국내 유수의 대학과 외국 유학 출신의 박사가 가게에서 초콜릿을 훔치다 적발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처럼 생계가 막막해지면 누구나 크고 작은 사회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정부는 정부대로 실직자와 극빈층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해야 하고 사회는 사회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개인은 개인대로 이 어려운 시기를 현명하게 헤쳐나가야 한다. 실직은 개개인이 혼자서 감당하고 해결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사회구조적인 면이 얽혀 있다. 그러므로 다각도로 실직자를 위한 대책 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우선 기업은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데 원칙과 명분을 살리고 퇴출자들에게 최소한의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줘야 한다. 꼭 금전적인 보상만이 아니라 재취업을 위한 센터를 마련하는 것도 한 방편이라 여겨진다.
얼마 전 대우자동차는 부평공장 직업훈련원 건물에 취업지원센터를 개설, 퇴직 직원의 재취업 알선과 창업지원에 나섰다고 들었다. 그곳에서는 퇴직자들의 신상명세·경력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구인업체에 공급하는 한편 퇴직자들에게는 국내외 취업·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재취업을 알선한다고 한다. 또 노동부 등 유관기관 직원이 상주하면서 취업알선·직업훈련·고용보험 등의 업무로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퇴직자들에게 가계안정자금을 대부해주고 전문가를 초빙해 창업·취업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니 무척 다행이라 여겨진다.
다른 업체들도 퇴직자나 실직자를 위한 강좌나 컨설팅에 발벗고 나서고 서로 정
보를 제공하는 장이라도 마련해준다면 본인이 다니던 옛 직장동료들과 서로 힘이 돼줄 수도 있고 정신적인 안정도 찾을 수 있어 무척 바람직할 거라 여겨진다. 다만 이런 재취업센터가 가능하면 퇴출자들이 있는 모든 기업에서 상시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퇴직자들은 우선 건강에 신경을 쓰고 적극적인 자세로 재취업에 임해 자기가 하던 일보다 한 단계 아래 일이라도 발벗고 나서 재기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재취업센터 운영이 보편화된다면 실직자들도 더이상 절망 속에서만 지내지는 않을 것이다. 모두가 조금씩 지혜와 용기를 갖고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길 바란다.
최낙곤 서울시 양천구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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