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통해 국경을 넘어선 사랑의 꽃이 만개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PKO 세컨드 스테이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터넷114 가이아 소속 서영미(21)와 미국 출신의 프로게이머 미구엘(21).
두 사람은 게이머들의 전쟁터인 배틀넷에서 넷게임 대전을 즐기다 만난 커플이다.
특히 미구엘은 모 리그사에서 주최한 게임대회에 참가하러 잠시 한국에 들렀으나 이제는 서영미와의 인연 때문에 한국에 반년째 머물고 있다.
『처음에는 미구엘이 한국어를 전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제는 영어를 조금씩 섞어가며 미구엘과 장난까지 칠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서영미가 게임이 있는 날은 바늘과 실처럼 항상 미구엘이 따라다닌다. 이제 경기장에서 그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도리어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선수는 미구엘 외에도 기욤 패트리와 마크, 빅터 마틴 등이 있다. 1주일에 한번 정도 만나 타국 생활의 어려움을 나누고 있는 이들 사이에서도 서영미는 단연 인기. 미구엘의 연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외국 게이머들의 친구로서 서영미는 한국을 알리고 고향 친구처럼 편암함을 주는 동지라
고 한다.
한국에서 사랑의 인연을 맺은 서영미와 미구엘은 현재 진행중인 PKO 세컨드 스테이지가 끝나면 곧 미국으로 건너갈 계획이다. 미구엘의 한국비자가 올 12월 만료됨에 따라 서영미도 도미를 결정했다.
양가측 부모님들로부터도 교제를 허락받은 두 사람은 아직은 나이가 어려 결혼계획 같은 것은 세워놓고 있지 않지만 이미 미래를 약속한 사이.
미국에 건너가 그동안 미뤄왔던 공부도 시작하고 미국 게임무대에도 화려하게 데뷔하고 싶다는 서영미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또 게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의 발전된 게임문화를 미국에 알리고 싶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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